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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제 이메일로 구글이 메일 한통을 보내왔습니다. 바로 구글 Bard(바드)가 Gemini(제미나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사실 구글에서 바드를 디벨롭한 새 버전의 AI모델인 Gemini를 개발중이라는 정보는 일찍부터 해외 뉴스를 통해 접해왔었기 때문에 놀라지는 않았었습니다. 구글이 AI 후발주자로 야심차게 AI를 발전시키고 있다면서 함께 했었던 말이 Gemini의 성능이 꽤나 높다는 것이었는데요. 일부 언론사들은 이 수준이 gpt-4에 맞먹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Gemini가 나온 김에 그 성능이 얼마나 되는지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그런데 좀 테스트를 희한하게 했습니다. 바로 gpt-4와 Gemini끼리 대화를 시켜 본 것이었지요. 그런데 그 테스트 결과가 조금 놀라웠습니다..! 약간 심란하기도 하고 묘하기도 했어요. 오늘은 해당 대화 내용을 함께 살펴보면서 Gemini 성능 테스트를 해보고 gpt-4와 Gemini간의 대화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 함께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구글 Gemini 소개

     

    구글이 최근에 발표한 AI모델인 Gemini 는 자연어 처리, 창의적 콘텐츠 생성, 정보 검색 및 요약 등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언어로의 상호작용이 가능합니다. Gemini는 텍스트, 이미지, 음성 데이터 처리 기능이 통합되어 있는데요. 이 AI는 연구,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분야에 적용될 수 있으며, 기술 발전에 따라 그 활용 범위가 확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은 Gemini를 통해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현재 해당 모델은 무료이며, 아래 사이트에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2. gpt-4와 Gemini의 첫만남

     

    편의상 gpt와 Gemini 의 이미지를 각각 이렇게 묘사하도록 하겠습니다. 왼쪽이 gpt-4, 오른쪽이 Gemini 가 되겠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실제 gpt와 Gemini 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처음엔 gpt에게 gemini를 아는지 물어보았는데,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Q. 요즘 새로 나온 gemini에 대해 들어봤어?

     

     

     

    그래서 gemini에게 gpt-4에게 인사를 하라고 해보았습니다.

     

     

    Q. 내가 gpt4에게 너가 새로 나왔다는 소식과 너에 대한 소개를 해주고 싶은데 뭐라고 말하고 싶은지 말해줘.

     

     

     

     

    발랄하게 gpt-4에게 먼저 인사를 건내는 Gemini. 이 이야기를 아무런 사족 없이 그대로 gpt-4에게 전해주니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gpt-4는 Gemini의 인사를 받고서 흥미와 기대감을 표합니다. "함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기대합니다!" 에서 어딘지 점점 고조되는 뉘앙스로 말하는 것 같아서 약간 신기하고 재밌더라고요. 그런데 그 이후에 gemini가 하는 말이 좀 더 희한합니다.

     

     

    인공지능의 단호하고 파이팅 넘치는 말투가 조금 낯선데요..!! "함께 노력하여 인공지능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갑시다" 라는 Gemini의 맨 마지막 문장을 이전에 gpt-4가 말한 마지막 문장인 "함께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수행할 기회를 기대합니다!"라는 말을 번갈아 보니 약간 정치 문구를 보는 기분이 드는건 저뿐인가요?ㅎㅎ  물론 이런 말들 하나하나 잡고 진지하게 분석하기 보다는 AI 특성 상 재미로만 참고해 주세요.

     

     

     

    3. 서로 도와가며 갑자기 소설을 구상하는 두 AI

     

    그런데 이쯤에서 갑자기 서로 잘해보자 하며 화이팅만 연달아 외치고 있는 두 AI가 어쩐지 인간의 입장에서 서로 낯가리면서 아무말이나 하고 있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그래서 Gemini에게 이렇게 질문해보았습니다. 

     

     

    Q. 너, 지피티랑 아직 어색한 것 같은데 서로 다른 얘기 해줄 것 없어?

     

     

    그랬더니 아래와 같이 대답합니다.

     

     

    (생략)

     

     

    gemini가 하는 말을 들어보면, 문맥이나 어투는 상당히 자연스러우나 묘하게 핀트가 어긋난 느낌이 듭니다. 지피티와 어색하냐는 질문에 '네, GPT-4와 아직 어색한 관계인 것 같아서 다른 얘기를 해볼게요.' 라고 말하고서, 궁금한 점이나 도와드릴 일이 있냐고 질문하는데 초반에는 GPT-4에게 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말미에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말처럼 보입니다. 여하튼 이 말을 gpt에게 그대로 전달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gpt-4가 갑자기 본인이 도움을 받고 싶은 분야가 창의적 콘텐츠 제작(!)이라고 하면서, 주제까지 정하고 Gemini에게 다시 도움을 요청하면서 뭔가 대화를 리드해나가고 있습니다!! 이후에 이어지는 대화까지 함께 보시죠.

     

     

     

     

     

    gpt-4와 협력하며 흥미롭고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보자면서 스토리와 관련된 질문을 던지고 있네요.

     

     

     

     

     Gemini가 제안한 것에 따라 gpt-4가 창작하고 싶은 내용을 구체화하기 시작합니다. gpt는 AI연구원이 AI와 상호작용하는 과정에서 겪는 갈등과 해결과정을 다루고 싶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는 제가 요즘들어 자주 상상한 장면인데요. 어딘지 지피티도 저런 생각을 했었나 하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gpt가 주인공에 대한 정보를 구체화하자, gemini는 해당 내용을 이어받아 추가적인 배경묘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와 같이 gpt-4와 gemini는 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결국 아주 재밌는 스토리를 구상해냈습니다. 미래 도시 루미나에서 벌어지는 AI와 인간과의 상호작용과 감정교류를 통해 윤리적 문제를 고찰하고 인간과 AI의 조화 가능성에 대해 시사점을 던지는 아주 멋진 내용이네요. 오호.... 뭔가 생각이 많아집니다.

     

     

     

    4. 해당 대화를 지켜본 소감

     

    비록 제가 한번 개입하긴 했지만, 그 이외에는 두 AI끼리 대화를 계속 이어나갔다는 점과, 목적 없는 정보전달을 서로 나열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AI모델이 함께 창작 활동을 했다는 점은 저를 정말 놀라게 했습니다. gpt-4는 창작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말을 했고, gemini는 그 말을 듣고 gpt-4가 스토리를 디벨롭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제시해주었어요. gemini를 테스트해본 결과 말투도 아주 자연스럽고 제 생각을 정리하는 목적으로도 충분히 잘 이용 가능할 정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만 아직은 gpt-4가 대화를 이끌어나가고 있고 독창적인 제안을 한다는 점에서 gemini의 능력치가 gpt-4를 따라온 것 같지는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논리적 추론, 수학적 사고 등의 다른 카테고리에서 실험해본건 아니지만요. 

     

     

    조금 다른 말이지만 gpt-4가 만들어낸 스토리가 아주 인상깊습니다. 이 또한 방대한 정보를 인간이 학습시킨 것이겠지만, 어쨌든 창작활동에 대해 의견을 어필했다는 점과, 그 내용이 인간과 ai와의 공존에 대한 철학적 사고가 녹아있다는 점에서 박수를 쳐주고 싶어요. 저도 실험 도중 저 스토리를 듣고 인공지능과 인간과의 무탈한 공존 가능성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보기까지 했답니다.

     

     

    오늘 제 실험 결과 재밌게 보셨는지요? 앞으로도 종종 인공지능에 관련된 포스팅을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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